미뤄뒀던 포스팅을 한꺼번에 하려니 어쩐지 민망하고 막 그러네요..ㅋ...

이것도 역시 작년 여름에 만들었던 거에요...
집에 오븐이 없어서 -_-;;;
케이크따위 굽지 않아 주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 이런게 있지 않겠어요....
당장에 이마*에서 재료를 사다가 실행했지요....

재료는...
원래 제가 봤던 것에도 대충 적혀있었는데
전 그걸 더 대충 어림잡아 측정해서 만들었답니다...
초콜렛 210g(=ABC 초콜렛 한 봉지)
버터 1 티스푼(하지만 버터를 좋아하는 전 대략 두 스푼 정도 넣은 듯...)
소주잔 두 잔 분량의 우유 > 전자레인지로 데워줍니다.
핫케이크 가루 130g(=종이컵 1.5컵 정도) > 요건 체에 쳐야 해요.
계란 하나 > 미리 꺼내서 좀 덜 차게 해두셔야 해요. 그래야 초콜렛이랑 섞었을 때 초콜렛이 안굳습니다..




이미 초콜렛 다 까져있구요...ㅋ....
집에 볼이 있는 줄 몰랐는데 찾아보니 꽤 있더라구요...
평소에 주방 출입 잘 안하는게 드러나네요.. 흑.....




안녕..
내 사랑 초콜렛들아...ㅠㅠ
케이크가 되어 만나자꾸나... *-_-*




그리고 초콜렛은 중탕해서 녹여야 하기 때문에~
볼이 들어갈만한 크기의 냄비에 물을 넣고 일단 끓여줍니다...
무슨 냄비냐구요?
튀김전용 냄비에요....




자아, 물이 끓을 동안 핫케이크 가루를 체로 쳐줍니다.
제가 산 건.... 넛트가 함유된 핫케이크 가루라서;;;
뭔가 다른 굵은 물질들이 많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남은 핫케이크 가루랑 저거 다 모아서 핫케이크 구워먹었습니다..ㅋ...




열심히 중탕해 줍니다.
저기 보이는 흰 물질은 버터에요~
참, 중탕하실 때 물이 안튀도록 조심하세요...
물이 튀면 초콜렛이 잘 안녹더라구요...ㅠㅠ
그러다가 볼 밑바닥에 있는 녀석은 타기까지 하고.. ^_T
그러니 잘 저어주세요.....




자, 이제 초콜렛도 다 녹았으니 나머지랑 섞어줍니다~
물론 그 전에 데운 우유랑 계란이랑 먼저 섞구요...
그리고 그걸 녹인 초콜렛과 섞어줍니다.




그 다음에 체 친 핫케이크 가루를 붓고 열심히 섞어줍니다~
덩어리가 지지 않게 잘 섞어야합니다...
전 자꾸 초콜렛이 굳으려고 하길래;;
아까 중탕할 때 쓰고 남은 뜨거운 물을 좀 더 큰 볼에 넣어서 거기에 초콜렛을 담을 볼을 넣고 저었어요.
그랬더니 따뜻한 물 덕분에 초콜렛이 쉽게 안굳어서 잘 저어줄 수 있었답니다.

핫케이크 가루는...
정확히 저 양을 다 넣는다기 보다는,
저으면서 젓기 힘들 정도로 뻑뻑해질 때까지 넣어주심 되요.
거품기로 젓다가 들어올리면 잘 안떨어질 정도로 넣어주면 된다는데..
대충 해보시면 감이 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친구 이페소양 왈, 베이킹을 무슨 그런 식으로 하냐며...ㅠㅠ 좀 더 정확히 측정해서 하라고 하더군요.... 안 그래도 잘 되던데..ㅋ...)




드디어 밥솥 등장입니다~
브라우니가 눌러붙어 잘 안떨어지는, 끔찍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밥솥 안쪽에 버터를 발라줍니다.
체온덕분에 버터가 잘 녹으니 그 점은 신경 안쓰셔도 되구요~
그리고 나중에 저걸로 밥해도 초코맛 밥이나 버터맛 밥은 되지 않으니 안심하고 하세요...ㅋㅋ;;




그리고 전기밥솥의 취사 버튼을 눌러놓고...
설겆이를 재빨리 합니다....ㅠㅠ
초콜렛이 기름지기 때문에 나중에 식어서 굳고난 뒤 설겆이를 하면 어머니한테 무진장 혼날 정도로 안지워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릇을 사용하고 나서 중탕에서도 쓰고 반죽 저을 때도 쓴 뜨거운 물을 바로 부어주었답니다...
이러면 최소한 굳지는 않을까했거든요...ㅋㅋㅋ

참, 취사에 대해 이야기 좀 할게요.
저희 집 밥솥의 압력이 작은 건지는 몰라도 -_-;;;
전 백미취사를 세 번이나 눌러주었답니다.. 그래도 좀 덜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ㅠㅠ
그래서 그 다음에 할 때는 잡곡취사를 눌러주었답니다...
일반 백미보다 잡곡으로 밥을 할 때 분명 압력이 더 세질거라고 생각해서 그랬어요...
백비보다는 잡곡이 더 단단하니까요;
그랬더니 저번보다는 빨리 되더군요... 그것도 두 번이나 했지만, 그래도 한 번이 줄어든게 어딥니까ㅠㅠ
여튼.. 잘 알아보고 하세요;
어떤 분은 한 번 만에도 된다고 하시던데;
잉, 우리집건 왜그러징...ㅠㅠㅠ




완성입니다!!
와와ㅠㅠㅠㅠㅠㅠㅠ
첨으로 홈베이킹 해봤어요... 우와, 감격ㅠㅠ
밥솥에서 꺼낸 직후의 브라우니는 상당히 뜨겁답니다...
하지만 브라우니는 차게 식혀 먹어야 맛있죠!!
그러니 일단 밖에서 어느 정도 식혀두시고, 좀 미지근해졌다 싶으면 냉장고에 쏙 넣어줍니다.
안그러고 냉장고에 바로 넣으실 경우 주변에 있는 음식들마저 같이 따뜻해져서 냉장고가 전기를 더 소비하게 된답니다. 주의해주세요.


여튼 결론은..
맛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콜렛이 아랫부분(위 사진에서는 윗부분)에 잔뜩 보여있어서 상당히 진한 맛의 브라우니가 되었답니다~
근데 밀크 초콜렛으로 만들어서 -_-;; 꽤 달기는 했어요...
다크 초콜렛으로 만들어도 전혀 상관 없답니다. 오히려 단 맛이 덜해서 더 맛있어요.






그러고보니 곧 발렌타인 데이네요.
오래간만에 이거나 한 번 더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나눠줘볼까 싶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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