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모르게 미리니름을 할 수가 있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 <



스플라이스
감독 빈센조 나탈리 (2009 / 캐나다,프랑스,미국)
출연 애드리안 브로디,사라 폴리,델핀 샤네끄,아비게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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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영화보러 다녀왔습니다.........
친구랑 이제 일 주일에 한 번은 영화보자! 라는 식이 되어서
간만에 슝슝슝 다녀왔습니다.
물론 돈 별로 없는 대학생들이라...
조조로 보러 갔지요 ^_T



원래는 수리애비가 나오는 나잇앤데이를 보자!고 생각했습니다만;;;
시험 끝난 고등학생들이 영화관 앞에 교복을 입고 우르르 몰려있는 것을 보고;
그냥 19금짜리 중에서 뭐 볼거 없나...해서 본게 바로 이 영화, 스플라이스.

카피에 '무서울 정도로 아름답'네 뭐네 하는데다가
생명복제 뭐 그런 이야기길래....
(스플라이스는 유전학에서 '(DNA나 RNA 절편)을 접합하다'라는 뜻이랍니다.)
소재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보았습니다.

...
......
............

결론은....
비추에요....^^...
그냥 비추......ㅋ.......ㅜㅜ

단순한 SF인 줄 알았더니 그냥 호러 SF....ㅋ.......


물론 감독이 이 영화를 왜 제작했는지는 쉽게 이해가 되었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황우석 박사가 네이처지에 사진으로 사기친 사건으로 가라앉고 나서 생명복제 기술의 선두주자는 미국이 되었지요. 그 이후에 미국 정부에서 확실한 서포트를 해주는 등등 미국의 생명복제 기술은 나날이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과연 생명복제나 키메라를 만드는 것이 단순히 좋은 일이기만 할 것인가,
혹여나 잘못되면? 인간이 다룰 수 없는 괴물이 나온다면? 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영화는 거기에 걸맞게 뒤로 갈수록 막장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사실 영화 초반에 엘사(여주인공)가 그 복제생물체(극 중에서 엘사와 클라이브(남주인공)의 연구소인 너드[NERD] 철자를 거꾸로 해서 드렌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를 극히 아낄 때부터 결말은 보였어요...
아버지 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클라이브에게 심한 적대감을 내비치는데다가 엘사를 참 많이 따르길래 얘가 나중에 뭔 일 치겠구나..했는데....

웁스.
오,
마이,
갓.

...
아, 생각하기 싫습니다....ㅜㅜ


영화 제작 의도는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로요!
생명복제, 혹은 키메라를 만드는 것이 윤리 문제를 떠나서라도 돌연변이에 의한 문제는 필수적이니까요.
필요한 DNA만 뽑아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연 그게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부분만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잘못 조합되거나 어쩌다가 '맞아떨어지면', 예를 들어 이 영화 속에서 드렌의 꼬리에 숨어있는 독침처럼 그 돌연변이된 부분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다 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그걸 나타내는 이야기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를 함으로써 오히려 이쪽에서 경각심이 들기는 커녕 그 이야기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게 만들었지요...

물론 새로 만들어진 '생물체'가 인간과 같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그리고 성장과정도 비슷하게 겪을 수 있지요. 심지어 드렌의 몸 속에는 사람의 유전자가 반, 혹은 그 이상이니 당연한 것이었구요.
그래도 이건.. 좀.......ㅜ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엘렉트라 컴플렉스까지..-_-;;
죄다 섞어놓더니... 결국엔, 정말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레알 시ㅋ망ㅋ이었습니다....-_-;;;
보는 내내 '아아.. 이러지마 이러지마...'를 몇 번이나 중얼거렸는지 몰라요;;;
이럴줄 알았다면 차라리 방자전을 보았지.....라는 생각이 모락모락.............ㅜㅜ

결말도 참....
죽는 건 예상했지만, 설마 저따위 장면까지 나올줄이야...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 왜 이러나...... 정말..............ㅜㅜ
사실 엘사도 이해가 안되었고 -_-;;
영화 보는 내내 저 여자가 제일 이상해보였어요....
특히! 결말에서 더더욱!!!!!!!
아아.. 난 저런 사람은 안되어야지....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반면교사라면 반면교사겠군요...ㅠㅠ





정말...
난 이 세상의 모든 역한 것도 즐겁게 봐줄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만 보시길...바라요...-_-;;;
차라리 텍.... .........아니, 그 영화는 다른 부분에서 제가 싫어하는 것이니 비교자체가 불가능 하네요.....
아, 진짜 왜 본거징......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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