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차 이야기를 해볼까.

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물을 끓이고 찻잔과 차주전자를 데우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귀찮아서
부지런한 날은 두 잔 이상,
평소에는 한 잔도 마실까 말까 하는 날이 많다.

며칠 전에 텀블벅에 밀크티 용으로 홍차를 산 기념 겸 정리 겸 해서 적어본다.

제일 윗줄의 왼쪽 틴케이스 세 개는 구입한지 상당히 오래 된 녹차와 홍차.
다미안에서 산 건데
파란건 녹차 블랜딩 티고 주황색 두 개는 홍차.
중간이 얼그레이고 왼쪽이 다즐링.
그 옆에 있는 검은 원통 틴케이스는 친구에게 선물받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제일 왼쪽 유리병에 있는건 요즘 마시는 차인데 역시 다미안에서 구입했던 녹차 블랜딩 티

크고 붉은 원통형 케이스 역시 친구에게 선물받은 건데 케이스가 오르골 역할도 한다.
들어있는 차는 다즐링이었던 걸로 기억.
가운데에 봉투에 들어있는 작은 차들이 이번에 구입한 밀크티 용 홍차.
말차는 가루고 바밤바 얼그레이랑 로얄 밀크티는 잎차이다.
오른쪽에 있는 큰 유리통 중 왼쪽은 커피.
집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사 온 원두인데, 내 입맛에 제일 잘 맞는다.
벌써 몇 번이나 구입했는지 모르겠다.
디카페인으로 고를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건 엄마가 만든 아마란스 잎차.
히비스커스 향과 맛을 싫어해서 붉은 색깔을 띠는 차를 싫어하는데 아마란스 차도 색이 비슷해서 좀 꺼려지긴 하지만 
몸에 좋다고 만들어주신거니 열심히 마셔야지.

제일 마지막 줄 틴케이스는 원래 친구가 선물한 홍차 틴케이스인데
지금은 우롱차가 들어가있다.
카페인에 민감해서 하루에 두 잔 마시면 손이 달달달 떨리기 때문에 한 잔만 마시는 중.
이제 두 번 정도 마실 분량이 남았던가.
그리고 마지막 갈색 뚜껑 유리통에 들어있는 것도 엄마가 만든 우엉차.
뿌리채소를 거의 안먹으니까 차라도 마시라고 보내주신건데 저것도 귀찮아서 잘 안먹는다는게 함정.

저 중에서 best before 날짜가 지난 것도 좀 있어서 최대한 그런 차들부터 빨리 마시려고 하는데
커피는 그냥 내리고 필터는 쏙 버리기만 하면 끝나지만
다른 차는 준비과정이 귀찮아서 잘 안마신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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