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바톤이 넘어온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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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님 > Lou Rinser(aka_수현)님


우와...
바톤 오래간만이네요ㅠㅠ
네이*에 있을 땐 종종 했었는데,
지금은.. 하핫;;;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


너 그거 전공해서 뭐할거냐?
-네, 전 순수과학 전공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취직걱정으로 4년이 훌쩍 지나간다'는 바로 그 순수과학이요.
심지어 '생물'이 전공입니다. 미친 듯이 개발해서 나라가 좀 부강해져서 돈이 꽤 쌓이고 난 뒤에 투자한다는, 예로부터 '돈 많은 부자들의 취미생활'로 알려진 바로 그 생물이 전공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아는 많은 생물학자, 다윈이라든가 멘델은 부잣집 아자씨들이었어요. 멘델은 수도사였는데, 당시 수도사는 시간 많고 돈 많고 할일 없는 직종인지라 그렇게 뒤뜰에다가 강낭콩 뿌려가며 연구할 수 있었던거구요, 다윈은 의대 들어갔다가 피보고 기절해서 포기하자 아버지가 '그럴거면 여행이라도 가, 이놈아!!!!'라고 해서 여행갔다가 우연히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 발견해서 대박 친 아저씨구요.
여튼 예전부터 생물은 돈드는 분야였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죠. 덕분에 여전히 생물전공=앞길 막막, 이런 인식이 많아요. 아까 디씨의 저희학교 갤에서 저희 과 찾아봤더니, 주변에서 말리더란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랬습니다. 수시로 붙고 나서 아버지랑 어머니 두 분 다 '너 거기 졸업해서 뭐할거니?'라고 물으시더군요. 어허허허..... -_-;; (여담입니다만, 제 동생은 국문과입니다. 둘 다 돈 벌긴 좀 힘든 과죠.)
글쎄요, 물론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소위 '잘 나가는 직장'을 잡기엔 힘든 과이기는 합니다. 경영이나 회계학처럼 회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을 배우는 것도 아니고, 의사나 약사처럼 돈 잘버는 전문직이 될 수도 없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의전원이나 약전원이 생기긴 했지만, 그걸 저희 과만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 과 나온다고 100% 붙는다고 장담할 수 없거든요. 도움이 되면 되겠지만.
그래도 전 저희 과를 왔구요, 지금은 죽을 때까지의 계획까지 세워뒀습니다. 물론 의전원이나 약전, 치전을 가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을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 집이 잘 살아서 미래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구요. 제약회사나 학원 강사를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원이 될 생각입니다. 아니, 될 겁니다.
물론 이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도 알고, 외려 더 힘들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일반 직종에 비하면 열악한 직종이기도 하죠. 하지만 전 제가 가고 싶어서 가는 길이니까 별로 걱정하고 싶진 않아요.
성적맞춰서 어쩔 수 없이 오는 사람들은 후에 취직걱정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겠지만, 오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은 모두들 자기 길 찾아서 잘 가요. 갑니다. 물론 모든 과가 다 그렇겠지만 말이죠.


이거 무슨 나무(꽃, 곤충, 새)야?
-.....전 백과사전이 아니랍니다...ㅠㅠ 물론 다 아시는 분도 계시죠, 하지만!! 당연한 소리지만 생물에도 분야가 많아요.. 우선 크게 마크로macro랑 마이크로micro로 나뉘는데, 전 마이크로 쪽으로 세부전공을 생각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마크로를 좋아하고 관심있어 한다고는 해도, 저 종류를 다 알고 있진 않아요... 대부분은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식물만, 새를 좋아하는 사람은 새만,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은 곤충만 자세히 알고있기 마련이랍니다. 물론 서로서로 관련이 많기 때문에 두 세 분야에 대해 동시에 빠삭하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중요한건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건 아니라는거죠...ㅠㅠ 그러니 제말 묻지마, 이사람들아!!;;; 나도 잘 몰라!!;;;



사실 저 질문들 말고는 제 전공에 대해서 들어오는 태클(?)은 없답니다...-_-;;;
다들 제가 생물학과라 그러면 '흠.. 그래?' 그러고 넘어간답니다.
생소하신가봐요.... 아하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주자!
....참 슬프게도, 전 저 혼자만의 블로그질을 즐기는지라 -_-;;
넘길 사람이 없다시피 하답니다...
그러니...
페소야, 받아가거라.........................................ㅠㅋㅋ

남은 두 자리는,
혹여나 이걸 보시고 하고 싶은 신 분들께 넘기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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