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미리니름은 기본이지 옵션은 아니랍니다ㅠㅠㅠㅠ

*별로 집중해서 보는 타입이 아니라 기억나는 데로 적어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시면 댓글로 태클 거셔도 되어요....ㅠㅠ







핡, 쇼우마따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는 첫 번째 오프닝을 넣고 싶었는데 유투브에는 없더라그여...

그러니 두 번째 오프닝으로 대신합니다!!

사실 영상은 이걸 더 좋아해요...*-_-*



바로 어제!!!! 다 본 애니입니다.

돌아가는 펭귄드럼(輪るピングドラム)!

보게된 계기는... 여태껏 다른 애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NM BT에서 이야기가 나와서...였습니다ㅠㅠ

아니, 캐릭터 원안을 호시노 릴리씨가 맡았다잖아요!!

그럼 봐야지요!!!!!

예전 그림들은 정말... 남자애가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 구분도 안되게 그리더니ㅠㅠㅠ

최근에 픽시브에서 타이바니 팬아트 그린 걸 봤는데.. 헐, 그림이 대박 섹시해졌어................

그래서!! 바로 보기로 결정!!!

내용도 재밌다고 해서 보게 되었답니다.



전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총 네 명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칸바, 쇼우마, 히마리, 그리고 링고.



이 중 칸바, 쇼우마, 히마리는 초반에 모두 타카쿠라 가(家)의 형제들로 나옵니다.

칸바와 쇼우마는 쌍둥이, 히마리는 그 둘의 여동생.

하지만 히마리는 굉장히 아픕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시작하자마자 얼마 못 살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그리고 정말로 1편 중간에서 한 번 죽습니다...-_-;;;;

세 명이서 다 함께 놀러간 수족관에서 쇼우마가 선물로 사준 펭귄모자를 받고 좋아하다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다음 컷에서 쓰러진 채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장면이 영안실............


시작부터 여주인공이 죽었어요!!!!!!

으악.

히마리가 없어진 것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칸바와 쇼우마는 자책하며 슬퍼합니다.

근데 갑자기 죽었다고 생각한 히마리가 아까 사줬던 펭귄모자를 머리에 쓰고선 벌떡 일어나더니

생존전략!!!!!!!!!!!!!!!

을 외칩니다.



생존전략이라는 말과 함께 등장한 히마리의 다른 인격체(?)

프린세스 크리스탈 이라고 합니다. 근데 왜 작중에서 들은 기억이 없을까요.....-.-......


정체가 무엇인지, 대체 어디서 왜 갑자기 히마리에게서 나타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은 '운명이 도달하는 곳'에서 왔다고 하며, '아무 것도 되지 못했을 너희들에게 고하노니' 이 소녀(히마리)를 살리고 싶다면 핑드럼(펭귄드럼)을 찾으라- 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타카쿠라 가로 펭귄 세 마리가 배달되어 옵니다.

이렇게 이 애니메이션은 시작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보는 내내 무슨 소리인가 생각하며 봤습니다.

내용이 어려워서 상당히 고민하면서 봤지요.

그리고 검색으로 알아낸 정보 몇 가지.


작중에서는 지겹도록 숫자 '95'가 돌아다닙니다.

캡쳐는 안했지만, 지하철, 집,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그라미 안에 숫자 95가 나타나요.

이 숫자가 뭘까 생각해봤었는데,

알고보니 일본에서 일어났던 1995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 살인 사건을 나타내는 것이더라구요.

실제 사건 이 일어났던 1995년은 작중에서 칸바, 쇼우마, 링고가 태어난 날이자

링고의 언니인 모모카가 죽은 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해 칸바와 쇼우마, 히마리의 부모님이 지하철 테러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아마 그 테러사건이 사린가스 사건을 패러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작품의 진행은 이렇게 지하철이 이동하는 것처럼 표현됩니다.


또한 이 애니메이션의 배경 중 반은 지하철인데, 

자주 등장하는 지하철 역을 자세히 보면 마루노우치 선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지하철선은 사린가스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곳이며, 

사린가스가 주로 살포되었던 역이 작중에서 자주 나오기도 합니다.


결국 제작자 측에서는 저 사건이 일어난 이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실 보는 내내 타카쿠라 부모님들이 일으킨 사건에 대해서 별로 큰 설명이 나오진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그 두 사람이 주요 간부였고, 

그 사건으로 링고의 언니 모모카가 죽었고....

그래서 그게 대체 무슨 사건일까 했는데, 알고보니 사린가스 사건이었네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었다면 배경은 2003년 지하철,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화재...정도로만 나왔어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사건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았겠지요.


배경설명은 이정도로만 해두고, 인물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카쿠라 쇼우마. 타카쿠라 가의 차남. 사실은 타카쿠라 가의 유일한 아이.

제 마음 속에서 이 애니메이션 주인공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카쿠라 가의 실제 아들입니다. 진짜 '타카쿠라'이지요.

칸바는 타카쿠라 부모님의 친한 동료가 죽자 그 동료의 아들을 데려온 것이고,

히마리는 쇼우마가 가족으로 맞이한 아이입니다.

이 셋은 사실 남남이에요. 

그래서 포스트 첫 부분에 '초반에 모두 타카쿠라 가(家)의 형제들로 나'온다고 이야기 한 것입니다.


사실 애니메이션 내내 이 세 사람이 모두 타인이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후반부에 들어가서야 히마리가 진짜 여동생이 아니라는 복선이 조금씩 나오지만, 

전 설마 칸바도 아니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답니다.

그저 우연히 같은 날 태어난 타인.

형제 셋만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무너지던 날, 칸바가 쇼우마에게 했던 말입니다.


작중에서 타카쿠라 아버지가 일터에서 전화를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들이라고? 정말?'

대충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그 내용에 쌍둥이라는 말이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때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쌍둥이가 아니라 아들 하나라고? 그럼 칸바? 아니면 쇼우마? 아니면 이중인격인가? 뭐지????

온갖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답니다.

그런데 칸바가 다른 동료의 아들이었다는 것과 히마리가 전혀 다른 타인이라는 사실은 한꺼번에 밝혀집니다.




타카쿠라 칸바. 나름 타카쿠라 가의 장남입니다.

잘생기고 매너도 좋아서 여자애들로부터 인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지키고자 생각했던 사람은 오직 히마리 뿐이었습니다.


칸바의 진짜 아버지가 사망한 날, 타카쿠라 부모님이 칸바를 양자로 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날, 히마리가 칸바의 볼에 반창고를 붙여주며 이제 이걸로 아프지 않다며 웃습니다.

아마 여기에 반했나봅니다.


1편 가장 마지막 부분은 칸바가 히마리의 입술에 키스하는 걸로 끝납니다.

전 순간 이 애니메이션이 근친물인줄 알고 헐.................-_-.............하는 표정으로 엔딩을 보고 있었지요.


칸바는 형제 세 명이 사는데에 필요한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다만 돈의 출처라는 것이 타카쿠라 부모님이 몸담고 있던 조직이라는 것이 문제지요.

중간중간에 '알바비를 받았으니 괜찮다'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그 때 이야기하는 알바가 바로 조직을 위해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처럼, 또 새부모님처럼 그 조직에서 일하는 칸바.

결국은 그게 사망 플래그였어요...- -....


마지막 화에서

링고에 의해 결국 바뀌게 된 운명의 기차를 히마리가 갈아탈 수 있도록 해주고는

자신은 진정한 빛을 찾았다며 유리조각이 되어 사라지는 칸바.

솔직히 얘가 중간에 삽질만 덜 했어도 실제 엔딩보다는 좀 더 행복한 결말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서 보는 내내 마음에 안들었어요.

히마리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너무 극적이라서.... 으으 - -




이야기의 여주인공이기도 한 히마리!

사실은 쇼우마에 의해 타카쿠라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 아이이지요.

그리고 쇼우마의 '운명의 사람'.

그리고 히마리의 '운명의 사람'도 쇼우마입니다.


"운명의 과일을 함께 먹자"


처음 히마리와 만난 날, 

쇼우마는 세상의 첫 번째 남자와 여자가 운명의 과실을 함께 나눠먹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 여기서 말한 남자와 여자는 아담과 이브겠지요.


어머니가 버리고 가버린 아이, 히마리.

쇼우마는 아버지가 그 테러사건의 후속 사건을 계획하며 회의를 하는 동안, 

그 장소를 빠져나왔다가 히마리와 만나게 됩니다.

추운 겨울날 밖에서 계속 오지않을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히마리에게

쇼우마는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며 같이 놀자고 하지만,

히마리는 낯선 사람이 주는 건 받으면 안된다며 가버립니다.

며칠 뒤, 버려진 고양이를 보고있는 히마리를 발견한 쇼우마.

선택받지 못하면 버려진다- 는 이야기를 하는 히마리에게 쇼우마가 같이 그 고양이를 기르자고 합니다.

이름도 '산(sun)쨩'이라고 지어주고 잘 지내는 듯 했는데

애완동물은 기르면 안된다며 건물주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버려버립니다.

그걸 보고 '아이들 브로일러'로 가버리는 히마리.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날개. 여기서 이 둘은 운명의 과실을 나눠 먹습니다.


그곳이 어디냐면 아이들을 '투명하게' 만드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돌려말해 저렇지, 사실은 아이들은 죽이는 곳입니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을 없애는 곳이라고 하는 군요.

그리고 타카쿠라 부모님은 그런 곳이 존재할 수 있는 이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테러를 한다- 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건 궤변인 것 같습니다.


여튼 죽기 위해 그곳을 떠난 히마리를 찾아 나서는 쇼우마.

아이들 브로일러에서 죽을 때만을 기다리며 앉아있는 히마리는, 

쇼우마와의 추억이 있기에 더이상 외롭지 않다며, 자신은 이제 투명해져도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그 때 등장하는 쇼우마. 그리고 사과를 하나 건네며 말합니다.

"운명의 과일을 함께 먹자"

그렇게 쇼우마는 히마리의, 히마리는 쇼우마의 '운명의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그 날로 히마리는 쇼우마와 가족이 되지요.


마지막 전전편인가 그 전인가,

가족이 해체되던 날,

히마리는 타카쿠라 집을 나오며 쇼우마와 처음 만났던 때에 받았던 머플러를 쇼우마에게 건냅니다.

그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운명의 사람이었고,

히마리는 쇼우마와 운명의 과일을 나눠 먹었던 그 날부터 쇼우마를 좋아했던 것 같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 운명이란 것은 결국 '갈아탈 수 있는 것'이니까요.


여담입니다만,

대부분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은 아주 매우 중요한 내용들은 그득그득 담고 있지요.

그리고 그 법칙은 이 핑드럼에서도 다르지 않은데요,

오프닝 속의 히마리 옷은 파란색입니다 파란색.

작중 칸바의 색이 빨간색, 쇼우마의 색이 파란색, 그리고 히마리는 언제나 분홍색으로 나오는데

오프닝에서만큼은 히마리의 색이 파란색입니다.


셔츠도 치마도 전부 파란색!


이게 쇼우마와 히마리가 서로 운명의 사람이었다- 라는 걸 말하는 것일수도 있었다는 후기를 보았답니다.

이래서 오프닝은 중요한겁니다...

아직 뿌려진 떡밥 이해하는건 여전히 어렵네요ㅠㅠ

가끔은 때려맞추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나오든가 말든가 오오오...하는 선에서 그치네요.. 크흡ㅠㅠ




어쩌면 핑드럼이었을지도 모르는 존재, 모모카의 일기 입니다.
현 주인은 모모카의 동생 링고지만, 원래 주인은 모모카에요.

그리고 일기 주변으로 보이는 지하철 노선과 같은 도표.

지금 설명에 사용한 그림들은 전부 오프닝에서 따온 그림인데요,

이 그림도 보면 이 일기장에 운명의 기차를 갈아타는 데에 중요한 역할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모모카는 이 일기장을 '환승역'이라고 이야기했지요.

그리고 닿으면 불행해진다며 유리가 건드리려는 것을 막기도 했습니다.




오기노메 링고. 모모카의 동생입니다.

그리고 16년 전 그 사건이 일어난 날 태어난 또 하나의 아이지요.


링고가 태어나던 날, 모모카는 그 지하철 테러 사건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언제나 링고의 생일은 카레를 먹는 카레의 날입니다. 모모카를 잊지 말자는 소리겠지요.

그런 집안 분위기의 영향도 있는건지, 링고는 자신이 모모카를 대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닥친 최대의 위기인 부모님의 이혼도 자신이 모모카가 되어 

원래 모모카의 것이었던 운명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다시 되돌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품 초반에 모모카의 동창이었던 케이쥬를 무섭게 스토킹하는 모습이 나온답니다...


사실 이 애니 초반은 링고의 스토킹 내용이 대부분이랍니다.

프린세스 크리스탈이 핑드럼을 찾기위해 처음으로 지목한 사람이 바로 이 링고(정확히는 링고의 일기장)여서 쇼우마가 붙어서 마크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한 쿨 내내 스토킹 스토킹 스토킹...........

일기장에 적혀있는 운명 그대로 행해야 한다며 링고는 온갖 노력을 쏟아붓습니다.

카레의 날에는 무조건 자신이 만든 카레를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손이 데이든 말든 남이 만든 카레를 치우고 자신의 카레를 케이쥬의 집에 놔두질 않나,

첫 키스를 성사시키기 위해 (혼자서만) 짜고 치는 데이트를 하질 않나ㅠㅠㅠ

덕분에 링고 마크 담당인 쇼우마만 엄청 고생합니다ㅠㅠ

하지만 일이 생각대로 잘 되면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겠지요.....

케이쥬의 옆에는 유리라는 유명 연극 배우가 있습니다.

이 유리라는 사람도 사실 모모카의 친구였지요.


극 초반에는 정말 온갖 짜증을 다 불러일으키며 이 애니메이션을 때려치게 만든 1순위 공신으로 활약하는 링고입니다만, 후반부에 그렇게 소중히 여기며 '운명'이라 여기던 모모카의 일기장이 찢어진 후에는 정신을 차리고 히마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다합니다.


여튼 그렇게 정신을 차려가는 링고.

그리고 자신의 언니, 모모카가 죽은 사건의 진범이 쇼우마의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링고는 쇼우마와 알고 지내는 동안 쇼우마가 자신의 부모님을 용서하지 못하고, 

그 때 피해자들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는 용서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리와 케이쥬, 이 두 사람은 달랐지요.




작중 하는 연극 분위기라든가 주제를 보니 딱 다카라즈카 극단이 모티브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참.... 못........... ..........네.....

종종 흐르는 W의 비극은... 듣는 제가 다 비극....................ㅋ.....


여튼 이 토키카고 유리라는 사람도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모모카의 친구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탐미주의자인 아버지에 의해 숨도 잘 못쉬고 살았던 유리.

이 아버지라는 사람이 유리에게 넌 못생겼다며 예뻐져야 한다고, 그래야 내가 사랑할 수 있다며

거의 학대에 가까운 행위를 합니다. 

끌로 유리를 치는 것 같은데, 실제로 치는건 아니고... 석고로 뜨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역시 상처는 남지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스스로도 자신이 못생겼다며 슬퍼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이 무슨...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모모카가 짜잔-! 하고 등장!

모모카는 유리에게 넌 참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들어보는 칭찬에 유리도 모모카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집에가서 아버지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그런 아이는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며, 절대 그 아이를 믿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유리를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한 행위.

다음날 학교에서 유리가 더이상 모모카를 믿지 않는다 말하자, 

모모카는 자신의 비밀을 말한다면 날 믿겠냐면서 자신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유리는 당연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정말로 운명은 바뀌어 있었습니다.

항상 유리 방 창문으로 보이던, 커다란 남자 어른 상. 

그건 유리의 아버지가 조각한 것으로, 

그게 있으면 유리는 자신이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조각상이 없어지고, 커다란 철제 탑(도쿄타워)으로 바뀌어있었습니다.

너무 놀라 집을 뛰어나가는 유리,

그리고 불길에 휩싸여서 큰 화상을 입은 채 구급차에 실려가는 모모카를 발견합니다.

유리는 자신의 자유를 위해 큰 희생을 한 모모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 후, 모모카는 지하철 테러를 막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죽게 됩니다.

이는 유리가 평생 모모카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위에서 링고가 모모카를 대신하려고 한다고 그랬는데요,

유리 역시 링고를 모모카 대신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덥-_-치려다가 마침 옆방에 있던 쇼우마가 막아서 미수가 되기도 했답니다.


칸바와 쇼우마의 부모님이 지하철 사건의 주범임을 알고선 그 두 사람을 없애려고 하기도 합니다.

특히 모모카의 유품인 그 일기장은 타카쿠라 형제에게는 히마리를 살릴 수 있는 물건이지만

유리와 케이쥬에게는 소중한 모모카의 유품이기 때문에

이들이 대립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큰 이유는 형제의 부모님이 유리와 케이쥬의 소중한 친구인 모모카를 죽인 진범이라는 것이지만요.




칸바와 쇼우마의 담임선생님이자 링고의 첫사랑, 모모카의 친구 타부키 케이쥬 입니다.

그러고보니 오프닝에 새장이 있었네요........

이것도 꽤나 중요한 복선이었군요.


케이쥬의 어머니는 뛰어난 가수였습니다. 그리고 재능이 있는 아이를 좋아한다고 대놓고 말했지요.

무서운 사람입니다...-_-;;;; 육아에 매우 좋지 않은 일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케이쥬는 엄청나게 노력해서 자신이 재능이 있는 아이라는걸 어머니에게 입증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선물받은 새장과 새를 소중히 여기며 기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평범하면 이야기가 될리가 없다는 거~

케이쥬에게 동생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어린 케이쥬가 봐도 엄청난 천재였습니다.

앞으로 케이쥬가 어머니에게 버림받을 거라는 건 안봐도 눈에 훤한 사실이지요.

그래서 '새장 문이 녹슬어 날아갈 수 없게된 새'는 어린이 브로일러로 향하게 됩니다.

한 때 히마리가 갔었던 바로 그 곳이지요.


거기서 새장을 끌어안고 죽기만을 기다리던 케이쥬.

그 곳에 모모카가 등장합니다.

자신은 더이상 쓸모있는 아이가 아니라며, 더이상 살 의미가 없다며 울며 이야기하는 케이쥬에게 

모모카는 '나를 위해 살라'며 손을 내밉니다.

그 과정에서 케이쥬와 모모카 둘 다 손등에 상처를 입게 되지만,

케이쥬는 모모카가 자신의 '운명의 사람'임을 느낍니다.

하지만 얼마 뒤 모모카는 지하철 사건으로 죽게 되지요.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 케이쥬.

작중 내내 유리와는 대조적으로 케이쥬는 복수할 마음을 내비치지 않습니다.

복수를 한다고 해도 모모카가 살아돌아올리가 없다- 라는 식이지요.


하지만 이거슨 FAKE....

아주 대담하게도 칸바와 쇼우마가 아닌 히마리를 노립니다.

그리고 칸바에게 연락합니다. 너네 아버지를 데려오라고.

하지만 아무리 그 조직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는 칸바라도, 아버지는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이미 죽은지 오래 되었거든요.


케이쥬가 히마리를 납치해서 협박하는 과정에서 칸바는 손에 큰 상처를 입게되고,

히마리 역시 정신을 잃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늦게 달려온 쇼우마는 이 가족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지요.

원래라면 혼자서 모든 벌을 감당했어야하는데, 자신을 대신해서 칸바와 히마리마저 고통을 받습니다.

이게 쇼우마를 힘들게 합니다.


"이 가족을 만든 것은 나야"


그리고 위에서 잠시 말씀 드렸다시피 케이쥬와 유리는 작 초반에 약혼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해보이는 한 커플입니다만, 실제로 두 사람은 서로를 그리 크게 사랑하진 않습니다.

약혼의 큰 이유도 '우리 둘이 함께라면 모모카를 더 많이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같더군요.

다른 누구보다, 모모카의 가족들보다도 모모카에게 얽매여있는 두 사람이라는게 여기서 드러납니다.




이 아가씨는 나츠메 마사코입니다.

몰랐는데 성우분이 호리에 유이씨네요. ......전혀 그런 티 못느꼈는데... 목소리 엄청 굵었는데...ㅠㅠ

칸바의 진짜 쌍둥이 여동생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 아가씨도 문제의 16년 전 그 날 태어났단 소리겠죠.


마사코는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칸바가 타카쿠라 가의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친오빠라는 것도,

그 사건에 자신의 아버지가 관여되어 있었다는 것도,

모모카의 일기가 히마리에게 필요하다는 것도.

왜냐면 쇼우마가 히마리를 처음 만났던 그 날, 칸바와 함께 마사코도 있었거든요.

그 당시의 마사코는 자신의 아버지가 하는 일이 굉장히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장소에 있기만 했다면 주요 등장인물은 아니었을텐데,

마사코의 동생인 마리오도 어떤 이유로 인해서 펭귄모자를 쓰고서 '생존법칙!!!'을 외치게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마사코도 핑드럼을 찾게 됩니다. 

똑같은 이유로 모모카의 일기장을 노리게되구요.

그와 동시에 칸바를 되찾아오려는 노력도 하게됩니다.


다만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마리오 떡밥은.. 전혀... 회수가 안되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아픈지, 어떻게 그 모자를 쓰게 되었는지 전혀 설명이 나오질 않습니다.

전개하다가 작가가 잊어버린건지.... 좀 아쉬운 부분이에요.


마사코의 집안인 나츠메 가문은 매우 큰 기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초대 회장은 마사코의 할아버지였는데, 지금은 그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마사코가 사장직을 맡고 있지요.


그 할아버지라는 사람은 마사코의 아버지를 굉장히 싫어했는데,

그래서 마사코에게 아버지가 편지를 보내면 전부 태워버렸지요.

게다가 어린 마리오를 다음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상한 훈련을 시키려고 듭니다.

이런 할아버지를 싫어하는 마사코는 꿈에서 내내 할아버지를 죽입니다.

아침에 항상 홍차를 마시는 할아버지에게 독을 탄 홍차를 준다든가,

회의 시간에 독침으로 암살한다든가,

일부러 골프공을 할아버지의 머리로 날려서 죽인다든가....

하지만 전부 꿈일 뿐,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내려다보면 열심히 죽도를 휘두르는 할아버지가 보입니다.

그것때문에 밤중에 고민도 합니다만, 어디선가 뜬금없이 칸바가 튀어나와서는 마사코에게 혼자 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아마 이 때의 칸바는 아직 나츠메 가문의 사람이었겠지요.


그러던 어느 날,

직접 잡아온 복어를 직접 회쳐서 먹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간단하게 사망한 할아버지.

황당하고 어이없지만, 그래도 드디어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는 희망을 갖지만

할아버지의 영혼이 씌인건지, 마리오가 할아버지와 똑같은 소리를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직접 요리한 복어와 전문가가 요리한 복어를 놔두고는 

마사코와 마리오가 각각 하나씩 먹고는 살아남은 자가 이기는 걸로 하자- 뭐 그런 내기를 합니다.

하지만 마사코는 마리오를 밀쳐내고는 둘 다 먹고 쓰러집니다.


결국 살아남았으니 지금의 마사코가 있는 것이겠지만,

이후 마사코는 타카쿠라 집안으로부터 칸바를 돌려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히마리가 칸바와 쇼우마의 진짜 여동생이 아니라는 복선도 마사코가 처음 제시하게 됩니다.

자신의 과거를, 사랑을 돌려받고 싶다며 울부짖는 마사코.

결국 완전히 돌려받진 못했지만, 그래도 칸바로부터 '사랑하는 여동생'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어쩌면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볼 수 있는 자, 와타세 사네토시 입니다.

이 세상이 싫어서 지하철 테러를 계획했던 인물입니다.

원래 의사를 지망하던 사람이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남극으로 떠나더니 16년 전 그 날 테러사건을 일으키고 사망했다- 라는 것이 작중 조연인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나온 이야기.


처음 등장하는 것은 히마리가 중앙도서관 분점에 갔을 때입니다.

이 분점이 정확히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ㅠㅠㅠ

여튼 여기서 히마리는 개구리, 도쿄를 구하다- 라는 책을 찾는데

엄청나게 많은 책들 가운데에서 사네토시가 책을 찾아 줍니다.

하지만 이 도서관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람 한 명 한 명의 기억을 저장해둔 곳인 것 같더군요.

여기서 히마리의 어린 시절이 조금이나마 드러나게 됩니다.

이건 밑에서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할게요.


그렇게 잠깐 등장했던 사네토시는 후에 히마리를 담당하는 의사선생님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펭귄모자를 써도 더이상 목숨을 연장시킬 수 없게 된 히마리.

칸바와 쇼우마는 자신들의 무력함에 무너집니다.

그런 타카쿠라 형제 앞에 나타난 사네토시는 자신이 히마리의 목숨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을 꺼내면서 엄청난 돈을 요구합니다.

물론 이 비용은 칸바가 예의 그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갚게 되지요.


방금 말했던 것처럼, 사네토시는 이 세상이 싫어서 지하철 테러를 계획했던 사람입니다.

실제로 실행해도 옮겼습니다만, 모모카에 의해서 그 계획은 반만 성공하게 되지요.

완전히 갈아타지 못한 운명의 기차.

이는 모모카와 사네토시를 반으로 나눠놓는 계기가 되어버립니다.


작중에서 잠시 사네토시가 얼음의 세계에 있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 세계에서 자신은 계속 혼자였는데, 어느날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소녀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 소녀는 유일하게 사네토시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지만, 그러면서도 그를 매우 싫어합니다.

그리고 결국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소녀가 바로 모모카였습니다.


16년 전의 그 날, 지하철 안에서 마주하고 있었던 사네토시와 모모카.

사네토시는 테러를 성공시키기 위해, 모모카는 많은 사람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서로를 방해하지만

모모카가 '운명의 기차를 바꿔탈 수 있는 주문'을 반만 외웠을 때 사네토시가 방해를 하고,

결국 사건은 발생하고 맙니다.

사건을 완전히 발생시키기 못한 사네토시는 다시 나타나 다시 한 번 테러를 계획합니다.

이번에야말로 완벽하게 성공시키기 위해 사네토시는 남아있는 모모카의 일기장을 불태워버리려고 합니다.

그 주문을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은 모모카였고, 

그리고 그 일기장을 갖고있는 링고가 그 주문을 찾지 못한다면 

이번 일만큼은 성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거지요.


그리고 자신이 힘을 쓰면 히마리를 살릴 수 있다며 칸바를 꼬시지요.

역시나 칸바는 사네토시와 손을 잡게 됩니다.

칸바의 도움으로 사네토시는 모모카의 일기장을 불태우게되고, 사네토시의 계획은 더욱 완벽해지는 듯 했습니다- 만, 링고가 스스로 그 주문을 알아내는 바람에 결국 사네토시는 다시 한 번 운명의 기차를 갈아타게 되고 테러는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럼 이제 위에서 잠시 이야기가 나왔었던 히마리의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책처럼 만들어 보관하고 있는 도서관.

여기서 사네토시는 몇 권의 책을 빼서 읽어내려갑니다.


엔딩 영상을 보면 여자애 세 명이 나옵니다.

차림이나 갖고있는 걸로 봐서는 꼭 여자 아이돌 같이 생겼어요.

 





사실 전 이 영상을 보면서

갈색머리가 히마리인건 알겠는데, 다른 두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무슨 전생쯤 되려나....하구요.

하지만 알고보니 히마리의 친구들이더라구요!


히마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들 둘, 

히카리와 히바리와 함께 트리플 H라는 이름으로 아이돌이 되려고 했었지만

오디션을 보기위한 영상을 찍기 위해 꼭 갖고오자고 약속한 리본을

타카쿠라 어머니가 다른 것으로 사오는 바람에 히마리는 굉장히 짜증을 냅니다.

그 과정에서 실수로 거울을 치는 바람에 거울이 넘어지게 되고

타카쿠라 어머니가 히마리를 감싸다가 큰 상처를 입고 입원을 해요.

하지만 전혀 히마리의 탓을 하지 않고 오히려 얼굴에 상처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는 어머니를 보고는 

히마리는 잘못했다고 울며 빕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전후사정을 설명하자 히카리와 히바리는 리본이 문제가 아니라며, 

어머니는 괜찮으시냐며 물어봅니다. 둘 다 좋은 친구네요ㅠㅠ

그러다가 자신들이 어머니를 위해 해드릴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세 사람.

그 때 히바리인지 히카리인지, 암튼 둘 중 한 명이 책에서 잉어의 생피를 먹으면 좋다면서

학교 뒷뜰에 있는 잉어를 잡자고 합니다.

...아이들의 순진함은 때로는 무섭다니까요..................

그래서 뒷뜰로 향하는 세 사람. 잉어를 잡고, 내려치려는 그 순간- 선생님께 들키게 됩니다.

당연히 교무실로 불려가지요.

선생님은 부모님들께 알려야겠다고 그러는데, 히바리와 히카리가 서로 자신들이 꼬드긴거라면서, 

집에 알릴거면 자기네 집에만 연락하라고 그럽니다.

온갖 말도 안되는 변명들이 나오는데, 결국은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히마리는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이유는 왕따라고 하는데

그 때의 잉어사건 때문인지, 

아니면 부모님이 예전에 그런 일을 했다는걸 아이들이 알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2년 후, 히카리와 히바리는 WH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게 되고, 

지금은 엄청나게 잘 나가는 아이돌이 되어있지요.

지하철 장면만 나오면 광고가 뜨는 곳에 여자 캐릭터 둘이 나와서 자꾸 움직이는데,

이 캐릭터들도 WH더라구요.


이 세 사람은 서로를 잊은 것도 아니어서,

히마리가 분홍색과 하늘색 머플러를 떠서 (직접 전해준건 아니지만) 두 사람에게 주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그게 너무 고마웠던 두 사람은 그 머플러 색에 맞춰 옷도 새로 만들고,
새 앨범이 나오자마자 변장을 하고는 히마리에게 전해주러 가지만

그 때는 이미 타카쿠라 형제는 흩어지고 난 뒤였죠.


그 날 어머니가 리본을 제대로 사왔었다면, 어쩌면 이루어졌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엔딩 영상이 그려내고 있는 것 같네요.






오프닝 영상을 보다보면

이렇게 히마리, 혹은 프린세스 크리스탈과 엮여서 나오는 남자애가 있는데요,

칸바인가 쇼우마인가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왜냐면 둘 다 오프닝에서는



요로코롬 교복을 입고 등장하거든요 ㅠㅠ


처음 저 그림들을 봤을 때는 둘 중 누구일까 많이 고민했는데,

다 보고나서 보니 저건 그냥 칸바네요....

아무리 쇼우마와 히마리가 서로의 운명의 사람이라고는 해도,

핑드럼에서 운명이라는 건 지하철을 갈아타듯이 갈아탈 수 있는 것이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편에서 링고가 그 운명의 기차를 바꿨구요.



포스팅 내내 오프닝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그럼 오프닝에 나왔던 그림들을 좀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이 1쿨 때 오프닝, 오른쪽이 2쿨 때 오프닝입니다.


이제서야 처음 나오네요, 펭귄 세 마리 + 1마리!!

왼쪽그림에서, 왼쪽부터 차례대로 1호, 2호, 3호, 에스메랄다 입니다.

각각 칸바, 쇼우마, 히마리, 마사코를 따라다니는 아이들이에요.

각 펭귄들마다 특징도 있는데요,

우선 1호를 보면 볼에 반창고가 붙어있지요?

아무래도 히마리가 칸바를 처음 본 날 볼에 붙여줬던 바로 그 반창고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칸바에게 히마리는 정말 소중한 존재이지요.

그리고 오른쪽 그림에서는 에스메랄다가 1호에게 붙어있지요.

아마 칸바가 마사코의 친오빠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3호 펭귄을 히마리는 '산쨩'이라는 부르는데,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죠?

어릴 적에 히마리와 쇼우마가 잠시 길렀던 고양이 이름과 같아요.

조금은 노린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칸바를 상징하는 1호는 야한 잡지를 참.. 많이 본답니다. 어허허.

쇼우마를 상징하는 2호는 집안일 담당이어서 그런지 항상 살충제를 들고 바퀴벌레를 잡습니다.. 

장소 구분 없이 어디서든 잡습니다. 너무 많이 잡아서 바퀴벌레들한테 역공도 당하더라구요. ㅋㅋ

히마리를 상징하는 3호는 히마리처럼 뜨개질을 좋아합니다. 순식간에 커다란 인형도 떠버리더군요.


저 펭귄들은 작중에서 거의 등장인문들의 분신처럼 행동해요.

그래서 그런지, 막 심각한 장면에서 그 등장인물들을 상징하는 펭귄이 그 모습을 패러디 한다든가,

비슷한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침대에서 잠들어있는 히마리와, 사과와 놓여있는 터진 인형.

왼쪽은 그저 세 형제의 관계를 이야기한거라면, 오른쪽은 좀 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나온 과일인 사과.

쇼우마가 히마리를 살렸을 때 함께 나눠 먹은 운명의 과일이 사과지요.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터진 인형.

왼쪽 그림에서 히마리가 누워있는 침대는 

쇼우마와 칸바가 주변에서 재료들을 직접 모아서 만들어준 침대입니다. 

공주님 인형이 사용하는 침대와 똑같이 만들어주고 싶어서 둘이서 열심히 만들어 준 것이지요.

그리고 그걸 다 완성했을 때, 저 두사람이 실수로 저 인형을 밟아 터뜨립니다.

그걸 보고 울먹이는 히마리에게 열심히 사과하며 저 인형을 꿰매지요.

그래서 뭔가 엉성해보이는 인형이 되었지만, 히마리에게는 정말 소중한 인형입니다.




모모카의 존재에 사로잡혀 복수를 꿈꾸는 두 사람, 케이쥬와 유리입니다.

케이쥬가 잡고있는 발이 굉장히 어려보이지요?

저 발은 바로



모모카의 발입니다. 짜잔-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꼬인 일의 장본인 둘 중 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모카가 드디어 나왔네요.

오프닝에서는 이렇게 뒷모습만 보이지만, 작중에서는 제대로 얼굴이 나옵니다.


얼굴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핑드럼에서 얼굴이 절대 안나오는 사람이 셋 있습니다.

바로 마사코의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쇼우마의 친구 요스케입니다.

마사코의 할아버지나 아버지는 뭐... 그렇다 치는데, 요스케는 좀 불쌍해요ㅠㅠㅠㅠㅠㅠㅠ

나름 주역이 친구인데, 뒷모습만 나옵니다.. 한 번 쯤은 얼굴이 보고싶었어요ㅠㅠㅠ


16년 전 그 날, 사고를 반이나마 막고서 둘로 나뉘어져 운명의 기차를 갈아타게된 모모카.

그 타고난 상냥함으로 유리와 케이쥬의 마음까지 가져가버린 모모카.

마지막화에서 프린세스 크리스탈이 모모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짜자잔-

위에서 사네토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사네토시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모모카.

이 모모카가 다른 곳을 가버릴 때, 펭귄모자 두 개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서 조금이나마 드러난 것이지요, 모모카가 그 프린세스 크리스탈이라는 게.


저게 바로 그 문제의(?) 펭귄모자


마지막 편에서 쇼우마에게 운명의 기차를 갈아타라며 펭귄모자가 말합니다.

그 때 목소리가 모모카 성우분과 같은 분이에요.

두 개의 펭귄모자가 되어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온 모모카.

히마리가 펭귄모자를 쓰고 프린세스 크리스탈이 되어 외치던 생존전략은 말 그대로 살기 위한 전략이었죠.


처음 히마리가 생존전략을 외쳤을 때, 

칸바가 자신의 목숨을 나눠주어 히마리는 약간의 생명을 더 살 수 있게 됩니다.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 사용한 전략이, 칸바의 생명을 나눠받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모자라게 되어 결국 사네토시의 약을 빌리게 되지요.



자, 그럼 이제 결말을 이야기해볼까요.


지금까지 굉장히 뒤죽박죽으로 이야기했지만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사네토시가 다시 지하철 테러를 일으키려고 하고,

칸바는 히마리를 살리기 위해서 사네토시를 돕고,

히마리는 칸바가 테러를 일으키는걸 막기 위해서 타카쿠라 집을 나오게 되고,

쇼우마 역시 칸바를 막고 히마리를 살리기 위해서 운명의 기차를 타게 되고,

링고는 지하철 테러를 막기 위해서 역시 운명의 기차를 타게됩니다.

히마리는 이미 목숨이 거의 꺼져가는 상태로 운명의 기차에 탑니다. 사네토시와 칸바에게 납치된 채로요.

마사코와 유리와 케이쥬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미 이들은 권외자가 되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얽힌 이야기는 위에서 대충 설명한 것 같네요.

다만 유리와 케이쥬는 서로가 사랑받기 위해서 이 세계에, 

모모카가 없는 이 세계에 남게 되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오프닝 둘 다에서, 링고는 불길에 휩싸여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운명의 기차를 갈아탈 때의 댓가가 바로 '불'이었습니다.


유리 이야기를 하면서 유리의 운명의 기차를 바꾸면서 모모카가 큰 화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이는 바로 모모카가 댓가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 편에서 링고 역시 운명의 기차를 바꾸려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요.

사네토시는 그런 링고를 비웃습니다.

이미 모모카의 일기장이 불타 사라져버린 마당에, 링고가 그 주문을 알고 있을 리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모모카는 이미 그 주문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소중하게 여기고 있던 주문.


위에서 히마리가 히바리와 히카리에게 목도리를 떠줬고,

그걸 고맙게 여긴 두 사람이 직접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고 했었죠.

두 사람은 이번 앨범 제목을 히마리가 가장 아끼는 말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바로 '운명의 과실을 함께 먹자'.

쇼우마가 히마리를 구하면서 했던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운명의 과실은 사과지요.

그리고 쇼우마에게 사과는 또 하나의 의미를 갖습니다.


약 10년 전, 쇼우마가 칸바를 처음 만났을 때,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곳에 따로따로 갇혀있었습니다.

며칠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그저 서로 살아있다는 것에만 위안을 삼고 겨우겨우 버티던 두 사람.

어느 날, 칸바가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살아서 나가면 다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자고 합니다.

둘 다 소중한 사람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했지요.

그 순간 칸바가 자신이 갇혀있는 상자 구석에서 사과 하나를 발견합니다.

쇼우마도 찾아보지만, 있진 않았죠.

쇼우마는 칸바가 선택받은 아이라며, 살아서 나가면 자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해달라 합니다.

그 때 칸바가 사과를 반으로 나누어 쇼우마에게 나눠줍니다.

쇼우마에게 있어서는 첫 번째 운명의 과실이었지요.

그 당시에 죽었을지도 모르는 자신에게, 자신의 생명과 다름없는 사과를 나눠준 칸바.

그리고 그 때 나눠받은 생명이 바로 핑드럼, 펭귄드럼이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링고의 한자가 일본식 한자가 아닌 중국식 한자라고 합니다.

중국어로 사과는 핑궈, 혹은 핑구어라고 한다는데, 이것이 제목이 말하는 핑드럼[핑구도라무-]과 발음이 비슷하다- 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그렇다면 핑드럼에서 계속 이야기하던 펭귄드럼은 사과를 의미하는 것이었나 하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드디어 찾은 핑드럼.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된 칸바.

쇼우마는 자신의 심장에서 핑드럼을 꺼내어 히마리, 혹은 프린세스 크리스탈, 혹은 모모카에게 건냅니다.



칸바와 쇼우마는 그 핑드럼으로 히마리의 꺼져가는 생명을 다시 살립니다.

그리고 칸바는 히마리를 다른 운명의 기차에 태우며 '쇼우마, 난 내가 원하던 빛을 찾았어'라는 말을 남기곤

유리조각이 되어 사라집니다.



그리고 쇼우마는 운명의 기차를 바꾼 링고를 대신해 댓가를 받고는 불꽃이 되어 사라집니다.

마지막에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요.


소오오오오올직히 쇼우마의 마지막 대사가 이해가 안됩니다.

안돼요!!!!!!!!

링고랑 쇼우마가 사이 좋았던건 맞지만, 아무리 봐도 우정으로 밖에 안보였거든요ㅠㅠ

제가 쇼우마 편애해서 그런게 아니라, 이 두 사람 사이에 껀덕지는 전혀 없었거든요...ㅠㅠ

물론 링고의 경우에는 후반부로 갈수록 쇼우마를 좋아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만,

쇼우마는... 전혀....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마지막에 쇼우마의 '사랑해'란 말은 

연인끼리 보다는 친구끼리 이야기하는 감정과 많이 닮았다 생각해요. 


결국 운명의 기차를 갈아탄 사람은 히마리와 링고, 두 사람 뿐.

사네토시는 다음 운명의 기차가 올거라면서, 그걸 기다리겠다고 하고는 사라집니다.

모모카는 핑드럼도 찾았고, 그렇게 바라던 운명의 기차가 바뀌는 것도 달성했으니 

펭귄모자 두 개를 들고 장막 뒤로 사라집니다.


운명의 기차를 갈아타고 나면, 없어진 것의 존재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이 완전히 잊게 됩니다.

관련되었던 일이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며, 마치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행동하게 되지요.

유리의 아버지가 조각했던 커다란 거신상이 철탑으로 바뀌었어도, 아무도 의문을 갖지 않았던 것처럼,

모모카가 운명을 바꿔준 토끼가 원래부터 건강했던 거라고 아이들이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아무도 운명이 바뀐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모든 일들이 없었던 것이 된 세상.

운명의 기차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낮잠에서 깨어난 마사코.

옆에서 마리오가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는 마리오를 보며 마사코는 쌍둥이 오빠가 있었던 꿈을 꿨다- 고 말합니다.

매우 슬픈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그 오빠가 자신에게 사랑하는 여동생이라고 해줘서 즐거웠다 말합니다.


히마리와 링고 역시 그렇습니다.

전철에서 우연히 같은 곳에 쓰러져 같은 병원으로 실려가서 거기서 알게 되었다- 고 기억하는 두 사람.

그렇게 두 사람은 집에 놀러와 같이 밥을 먹을 정도로 친해집니다.

이미 두 사람에게 쇼우마와 칸바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왜냐면 원래부터 없는 사람이거든요.

히마리는 혼자 사는게 아닌, 

운명의 기차를 갈아타기 전에 타카쿠라 형제들을 돌봐주던 삼촌네 부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랑받으며 살고 있지요.

링고와 함께 점심을 먹던 어느 날, 히마리는 집안에서 인형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기저기 어설픈 솜씨로 꿰멘 듯한 인형.

그리고 그 안에서 쪽지 하나가 나오지요.

'정말 좋아해! -오빠가' 라고 적힌 쪽지요.


히마리가 그 쪽지를 보며 우는 동안,

그 집 바깥으로 어디서 많이 본 아이들이 지나갑니다.






바로 쇼우마와 칸바입니다.

그 둘이 타카쿠라 집 앞을 지나가자, 1호, 2호, 3호, 에스메랄다가 그 뒤를 따릅니다.

어디로 가냐는 쇼우마의 질문에 칸바는 모른다고 대답하고는, 그저 그렇게 계속 걸어갑니다.




두 사람이 찾던 핑드럼은 결국 자신들의 생명이었습니다.

언젠가 칸바로부터 나눠 받았던 생명, 쇼우마는 그것을 히마리에게 건내줍니다.

칸바가 나눠준 운명의 과실을 쇼우마는 다시 한 번 히마리에게 나눠준 것이겠지요.

이거 참, 다 쓰고보니 결국 히마리의 운명의 사람은 쇼우마가 맞았나봐요.

두 번이나 살려주다니.....




핑드럼은 그 유명한 소설, '은하철도의 밤'에서 그 소재를 따왔다고 합니다.

언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건 왜다....ㅠㅠㅠㅠㅠ

너무 대충 봤었나봅니다.

다만 두 소년이 은하철도를 타고 여행을 하고, 그 중 한 소년은 역 중간에 내려서 살게 되고 

다른 한 소년은 죽는다- 라는 결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서 죽은 소년은 칸바와 쇼우마고 살아남은 소년은 히마리가 되는 것인가 싶네요.




수 많은 엔딩들 중 하나인 '잿빛 수요일'입니다.

가수가 트리플H네요.

여기서 분홍색 머리 소녀와 하늘색 머리 소녀가 하고 있는 머플러가 히마리가 떠준 그 머플러입니다.

그리고 저기 나오는 붉은 실은 역시 '운명의 붉은 실'이겠지요...ㅋㅋㅋ




핑드럼 전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운명'인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시작도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칸바), '나는 운명을 믿는다'(링고)였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이 있어도, 그 운명은 바꿀 수 있다- 는 결론이 났지요.




사실 중반까지 보는 내내 뿌리는 떡밥은 엄청나게 많은데, 그 떡밥을 수거하질 않아서

이걸 계속 볼까... 말까... 엄청 고민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야기 한 개의 떡밥을 하나 뿌려놓고는 그걸 몇 편이나 뒤에 수거했으니,

그 떡밥 중간 중간에도 다른 떡밥들이 우수수수수수......

그래도 후반부에서 엄청나게 확확 거둬줘서 굉장히 집중하며 볼 수 있었네요.


보기 시작했을 때 검색을 좀 했더니, 초반에 보다가 떨어져나간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저도 5편? 6편 정도 까지는 정말...... 답답해서 이걸 어떻게 보나...했었는데

8편 9편 점점 넘어갈수록 떡밥도 제대로 거둬들이고,

사람 눈을 끄는 것도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게 잘 본 것 같습니다.

초반만 넘기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인 것 같네요.

다만 내용이 상당히 복잡해서 보다보면 좀 갸웃하는 장면도 많아요ㅠㅠㅠ

아무런 설명 없이 일단 던지고 보는 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간나면 재탕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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