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건 2008년 8월인데 이제와서 여행기를 쓰다니...-_-;;;
게으름도 이정도면 병입니다, 병...ㅠㅠ;;


'더보기'로 글을 쓰면 제 노트북이 맛이 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므로-;;
몇 개로 글을 나눠서 쓰려구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역시 이 고물(?) 노트북이 잘 소화하지 못합니다...ㅠㅠ 끄윽ㅠㅠ

그럼 뒤늦은 관광기, 시작할게요~♬
(왜 일본 여행기가 아닌 도쿄 관광기냐고 물어신다면.....
일본 전역을 여행한게 아니라 도쿄의 유명한 몇 군데만 관광하고 왔으니까요...
나중에 일본 여행기도 써보렵니다ㅠㅠ!!)



나리타공항은 도쿄 시내에서 너무 멀-_-어서 하네다 공항 도착을 알아봤더니, 왠걸...
비행기 티켓 결제 며칠 차이로 유류세가 올라버리는 격한 상황이 되어서 결국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ANA기 선택..
마음같아선 JAL기를 타고 싶었지만ㅠ 만만치 않은 티켓비용이 발목을 턱하니 잡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ANA를 선택했사와요-

출국장은 인천공항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출국심사가 매우 간단해서 시간이 꽤 남았었어요-
출국 시간이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어서 간단히 식사를 했습니다.

그때 먹은 롤.
인천공항 푸드코트에서 먹었사와요-
이제와서 수첩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비쌌다.....라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ㅠ
.....아닐 수도 있구요... 정확히 안적어두고 대충 가격만 적어놨더군요...ㅋㅋ;;
하지만 맛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할 일도 없고 해서 네이버 라운지에서 컴퓨터 좀 하다가 출국 시간이 다가와서 게이트 근처에서 노닥거리다가 찍은 사진.
제 여권첩이랑 Boarding Pass에요-
하나 마련한 게 있었지만............
왠지 전혀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랄까.
다음번엔 쓸거에요...꼭ㅠㅠ

이것 말고도 여행책자랑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탔습니다.
캐리어는 그리 큰 건 아니었지만, 무거우므로..-_-;;
그냥 화물로 보내버렸어요...ㅋ;;
사실 안에 토너랑 에센스가 병째 들어서ㅠ
걱정되었습니다만, 다행히 도착할 때까지 안깨지고 잘 버티고 있었더군요...

같이 간 친구와 이래저래 놀면서 사진 찍고 기다리다보니 비행기가 도착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비행기...
좁아보이는 활주로와
장난감처럼 보이는 비행기입니다만,
실제로는 무진장 컸습니다...랄까,
저러고 한-참을 느릿느릿 다가오더군요...

슬슬 출발시간은 다가오는데..
비행기는 그저 연착이고...
언제 출발하나...싶고...ㅠㅠ


그러다가 결국은 딩가딩가 다시 주변을 둘러보면서 놀기 시작했더랍니다....ㅋ
사실 비행기 다가오는 거 지켜보는 것도 지겨웠거든요ㅠ
가지고 탈 것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고,
티켓 확인도 몇 번을 했지만 다시 하고,
가보고 싶은 곳 다시 체크하고,
가서 살 것 확인하고...

....그러는데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더라구요ㅠ
결국은 공항 내부를 이리저리 찍었더랬습니다...ㅋ;;;


 

저희가 탄 게이트, 128번....
확실히 늦여름이어서 그런지, 학생들은 많이 안보였어요-
조금 한산한 느낌이긴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점점 몰려드는 사람들...
다들 다른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나봐요-

앞에 계신 분들은 일본인이신듯,
계속 일본어로 주고받고 계시더라구요-
직장이 한국에 있으신건지...
뭐, 소소한 건 잘 모르겠구요..=ㅂ=ㅋ;;



비행기가 얼마나 다가왔는지 보려고 창문을 봤더니,
벌써 게이트와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다가오니 점점 길어지는 게이트....
뭐든 자동이네요...ㅋ;;


......저기 아코디언처럼 생긴 부분의 이름이 대체 무엇인지..-_-;;
친구와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으려니 탑승자는 줄을 서달라고 그러시더군요-
총총총 갔더니 티켓이 어떤지에 따라 줄을 다르게 서라더라구요.. 그래서 나눠 섰더니 저희가 선 줄이 다른 줄 뒤에 들어가더라구요-;;
대체 무슨 구분이었을까 싶고-
혹시 1등석? 인가 했는데, 타고 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_-;;

그렇게 천천히 탑승을 했더니 일본 비행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승무원 언니들이 다들 일본어로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지금와서는 그게 어서오세요였는지 안녕하세요였는지 잘 기억도 안나지만.. 인사해주었다는 건 기억하고 있답니다ㅠㅋ
신문도 한국신문과 일본신문, 영어신문 모두 비치되어 있었구요...

확실히 일본 비행기라는게 확 느껴진건, 일단 기내방송부터 무조건 일본어였다는 것...?;;
물론 일본행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일수도 있구요-

나중에 기내식 나눠줄 때도 그렇고, 위급상황시 어떻게 대처하라고 주의사항 말해줄 때도 무조건 일본어더라구요.
물론 영어로도 말씀하시긴 하셨습니다만, ...그냥 일본어를 듣겠습니다..TㅅT;;
요건 옆에 서있던 산둥항공사 비행기에요-
확실히 인천공항이 커서 그런지 국제선 비행기가 많이 있더라구요.

그렇게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서 거의 30분을 대기했던 것 같아요..
활주로 비는 곳이 없어서 그저 낙낙하게 기다릴 뿐...ㅠㅠ;;
덕분에 출발시간은 그저 늦어지고...
좀 달리는가- 싶으면 그냥 활주로로 이동하는 것 뿐이고..
슬슬 지겨워서 졸리기까지 하던 차에~
드디어 지금까지 이동하던 속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속도로 달리더니 이륙-!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 갈 때도 비행기를 탔었습니다만, 역시 그 뜰 때 느낌은 좋지 않아요...ㅠㅠ;;;
뭔가 멀미할 것만 같은 느낌....?;;;;

인천 상공입니다-
제 친구 말로는 인천에서 바로 도쿄로 돌아가는게 아니고, 서해쪽으로 나가서 반바퀴 빙글 돈 다음에 일본으로 향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바다가 보이다가 그 다음에는 다시 육지가 보였습니다-랄까, 그럼 우리나라를 지나서 가는 건가?
흠...-_-;;;;;
항공로는 알 수가 없네요...ㅠ;;;
물론 길이 따로 존재하겠지만요...ㅋ;;;





역시 하늘은 어디서 보든지 기분이 좋달까요...ㅠㅠ
땅에서 올려다보는 하늘도, 비행기에서 올려다 보는 하늘도 그저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날씨도 너무너무 좋아서 좋은 날짜에 출국하는구나- 했어요~
...다만 일본으로 가면 갈수록 구름이 슬슬 끼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고나서 그 날 저녁에 TV를 봤더니 일본은 흐림이라고..
확실히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하늘이 회색빛...ㅠㅠ
그래도 비행기에서 바라 본 하늘은 항상 푸른 빛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여긴 대체 어디쯤일지...
서해안을 따라서 내려가는 듯도 싶구요-
왜냐면 계속 바다가 보였으니까요..

그리고 이 때쯤 슬슬 배가 고프다- 싶더니,
아니나다를까, 기내식을 나눠주시더라구요-





뭔가...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하더니.....
다들 냉장식품...ㅠㅠ
...뭐, 따뜻한 무언가를 바란건 아니었지만요...ㅠ
하긴, 이코노미석이니까요ㅠ

출발지가 우리나라라서 저렇게 한국 과자나 음료수가 들어있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물수건도 들어있구요, 수저는 1회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식단이었어요. 과일도 있고, 채소 반찬도 있고...
저 푸른색 봉지에 들어있는건 견과류..랄까, 초콜렛도 있고 작은 과자도 있고 견과류도 있는, 뭐 그런거였는데요,
딱 보니 맥주안주............ 어허허허허허허;;;;;;

기내식을 먹고 차도 마시고는 다시 창 밖을 봤답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비행기 안에서 책을 보며 갈 곳을 생각하자- 였습니다만, 어디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왠지 자꾸 비행기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같아서 책을 보면 멀미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냥 창 밖만 보고 있는 것도 좋아서 이렇게 하늘 사진만 찍고 있었답니다.


역시 하늘과 바다가 구분이 잘 안될 정도로 둘 다 푸릅니다-
바다는 하늘을 닮으려고 저도 푸른 색을 띠는 거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요, 이 광경을 보면 정말 그 말이 딱인 것 같아요..

예전에 본 소설(..)에서 이런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전투기 비행사에게 계기판은 생명과 같다고.
비행기에 올라 하늘로 떴을 때, 바다와 하늘은 둘 다 푸르러서 어느 순간 비행기가 뒤집혀도 알 수 없을 정도인데, 그 때 도움을 주는 것이 계기판이라고.
그래서 계기판이 고장나면, 자신은 하늘로 솟아오른다고 생각한 순간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다고.
....무슨 소설인지는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ㅋㅋ;;;



드디어 일본이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다를 것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제 친구는 비행기가 회항한거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했었어요..ㅋㅋ
정말 그렇게 보일 정도로 비슷한 풍경이었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좀 더 산이 많다- 정도?
나리타공항, 도착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속전속결, 재빠르게 비행기에서 내려서 케이세이 선을 타고 닛포리로 간 후 다시 JR 야마노테센을 탔답니다-
물론 가는데는 한참 걸렸지만요...

가는 동안은 너무 지치기도 지쳤고, 또 지하철에 사람들이 많아서 카메라는 꺼내지 않고 그냥 안에 고이 모시고 갔습니다.

그저 멍하니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아, 내가 드디어 일본에 왔구나-'
라는 생각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지하철에 있는 광고도,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도 모두 드라마에서 보던 그것들과 같은데도 별로 실감이 안나는, 그런 조금은 웃긴 느낌이었답니다.

숙소는 한인이 많이 산다는 신오오쿠보역 근처에 잡았답니다.
한국분이 하시기도 하는데다가 야마노테센의 역 중 하나라서 교통도 편리했었답니다.
다만 치안이 별로 안좋기로 유명한 곳이라.. 밤에 돌아다니기엔 좀 무서웠어요-;;
첫날 주변에 뭐가 있는지 살펴보고 저녁거리도 사야 해서 살짝 돌아다녔는데, 골목이 참 다들 어둡더라구요...-_-;;;;

이로써 첫날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랄까, 첫날, 그것도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것 뿐인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포스트가 길어졌네요... 아하하하 -_-;;;
다른 것보다도 사진 편집에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글을 어떻게 적을 것인지 생각해서 크기도 고려하고 색도 살짝 보정하고 위의 사진들처럼 살짝살짝 꾸며주려니, 이건 뭐...........
그래도 꾸준히 해서, 1월 내로는 업데이트 완료할겁니다...ㅠㅠ
이거 적으려고 본가에 보낸 여행책도 다시 가져왔다구요....ㅠㅠ;;;

그럼 다음 편에서 다시 뵐게요- :D//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