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모르게 미리니름을 할 수가 있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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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근에 본 영화입니다!
바로 지난 주에 본 영화에요!
셔터 아일랜드.
나이를 먹고 후덕해지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지요...
로미오와 줄리엣 때는 그렇게 상콤상콤 하더니 ㅜㅜ)!
그치만 그만큼 중년 배우가 되셔서, 연기 자체는 더 무거워진 것 같아요.
역이 역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저번에 동생 면회 갔다가 영화 팜플렛을 보고선 다음에 꼭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모 영화관 포인트가 쌓여 있어서, 그걸로 보러 갔어요.
같이 간 친구는... 스릴러 잘 못본다고 했는데 ^_T
조금 무리해서 데리고 간 것 같아서 보고 나서 조금 미안했어요...ㅜㅜ
영화 보는 내내 꼭 뭐가 튀어나올 것 같으면서도 나오지 않는 긴장감 덕분에 참 마음 졸이면서 봤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와서 가지 말라 말리는 아내 모습이 더 소름끼쳤구요...
언니, 이쁘게 생겨서는 왜 그렇게 무서워....
영화 내내 음산한 분위기가 떠나가질 않아요.
마침 저 영화를 보기 전에 '괭이갈매기 울 적에'를 다 본 상태라;;;;
'태풍이 불어서 섬을 나갈 수가 없어!! ㅜㅜ'라는 초반 설정이 비슷해서 잠시 멍해지기도 했어요.
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으면 꼭 태풍이 불죠...
김전일이라든가 김전일이라든가 김전일이라든가....ㄱ-)a
주인공이 등대를 올라갈 때까지 설마 이 영화에 반전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다만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뭔가 계속 불안해 보이고, 부인의 환영을 계속 보는게 조금 불안했는데,
결국 그게 힌트가 되더라구요...
어쩐지, 불에 탔다고 했는데 배에서 피가 흐르더라...-_-;;;;
마지막에 모든게 짜잔~하고 밝혀지는 순간,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이 한 대사에서 소름이 돋았어요.
몇 번을 반복해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버리는 자신, 그리고 그런 자신을 깨달은 순간의 허무함.
정상임이 알려지면 그 고통스러운 기억을 갖고 힘들어 해야하니,
아마 주인공은 다시 돌아가버린 척 해서라도 편히 살고 싶었던 거겠죠.
이 영화를 다시 본다면, 주인공이 꿈을 통해 보는 이야기들이 조금은 더 잘 이해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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