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대체 무슨 영화인가 했다.
아기가 나오고, 아기 엄마가 나오고, 아기 아빠는 앞에서 혼자 막 걸어가고.
그러다 갑자기 아기 아빠가 아기를 놀래키더니 장면전환.
주인공이 아까 그 아기인거 같은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모님은 없고 이모들만 같이 있고.
대체 무슨 내용일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마담 프루스트.
처음에는 마약을 파는건가 했더니, 심리치료사? 라고 해야하나. 그런 사람이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그 자리에 있던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는 주인공 폴.
쓴 차와 마들렌과 음악을 이용해서 잊고있던 사실들을 알게된다.
이 영화 다 보고 나서 생각한건,
저번에도 적었지만 어떻게 그 피아노를 이용해서 폴에게 음악을 가르친건가 하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이모들이 쉽게 폴이 피아노를 그만두는 걸 이해했다는 점.
아마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이겠지.
마담 프루스트가 암으로 죽는 건,
폴이 이모로부터, 그리고 마담 프루스트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전개는 너무 갑작스러웠으니까.
박제가 하고싶었던 의사 이야기도 뭔가 기묘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고싶어서, 타인의 죽은 고양이까지 받아와서 박제를 하더니 갑자기 거기에 재능이 없다면서 그걸 싹 다 치워버리고.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지는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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