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책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2016)

Ryn×Min 2018. 1. 17. 01:39

 

 

 

원제는 불가능의 산을 오르다Climbing Mount Improbable

여기서 말하는 불가능의 산은 '현재' 우리가 봤을 때 말도 안되게 정교하게 발달한 부분을 이른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눈.

다윈이 처음 진화론을 발표했을 때 그걸 반박하는 데에 가장 많이 언급된 기관이 눈이라고 한다.

 

불가능의 산은 앞에서 보면 한 번에 절대로 올라갈 수 없는 깎아지른 절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뒤에 매우 완만한 경사로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경사로를 오르는 것이 진화라고 서술되어있다.

 

경사로를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똑바로 올라갈 수도 있고, 가는 동안 좀 더 편해보이는 길이 있어서 그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그렇게 방향을 바꿔서 올라간 불가능의 산의 정상은,

이전에 가던 길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만들게 된다.

 

위에서 말한 눈을 예시로 들면,

눈은 크게 사람이나 포유동물에서 보이는, 안으로 움푹 파인 형태의 눈으로 진화하거나

혹은 곤충처럼 밖으로 볼록 튀어나온 형태의 눈으로 진화하거나

이렇게 두 방향으로 갈라졌다고 한다.

아마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였을 때 반응에 따라서 갈라진 것일테지만

눈의 진화과정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신선했다. 

 

 

읽는 내내 재미있기도 했고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자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해박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적절한 비유와 유머가 섞여들어가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참 쉬웠다.

하긴 크리스마스 강의를 책으로 펴낸 거니까 당연하겠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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