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책

신곡: 지옥 / 단테 알리기에리

Ryn×Min 2024. 6. 1. 02:17

현대사회는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니 사실 좀 지루하긴 한데,

내가 만약 1200~1300년 대 이탈리아 사람이었으면

아는 사람 실명이 잔뜩 나오는데 얘는 이래서 지옥갔고 쟤는 저래서 지옥갔고 걔는 그래서 지옥갔다 그러고

환상문학처럼 묘사해놓아서 진짜 신나게 읽었을 것 같은 소설(정확히는 장편서사시).

 

다만 지금의 내가 읽기엔

1. 일단 다른 자극적인 행위들보다 덜 자극적인 내용에

2. 종교적인 내용과

3. 당시 이태리 사회에 대한 내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어서 한 번에 머리에 안들어온다는게 문제.

그리스로마신화 부분은 그래도 알겠는데

백 당이 어쩌고 흑 당이 어쩌고 할 때마다 얘가 어느 파였더라...하고 생각을 하게 되는 데다가 모르는 인물들로 넘쳐나서(중세 이태리 사 알게 뭐람)

처음에는 각주 하나하나 다 읽다가 지금은 궁금한 부분만 읽고 있음 (현재 연옥 보는 중)


그리고 안내자와 뒤따르는 사람의 사이가 너무 좋아보입니다 (저기요 

따르는 자가 이끄는 자를 스승으로 여기고 모시는 모습이라든가

이끄는 자가 따르는 자를 돌보는 모습 등이 너무나 과거의 남자들의 사귐 그 자체인 듯